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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토 연구개발 직무부트캠프 후기

by 힘차게발구르기 2020. 8. 20.

기계공학도로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직무 선정이었다. (많은 이들이 그러할 듯..)
취업 준비를 하다 보니, 직무는 다니는 학교와 학점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된다는 나름의 결론이 나왔다. 사실 어느 직무를 넣어야 하는지 몰라서 위포O에서 하는 오프라인 수업도 들었는데 그냥 내가 생각한 직무 수준 정도로 학원에서도 추천해주더라. 필자는 서울에 있는 국립대에(서울대 아님) 기계공학, 학점 3점대 후반정도 스펙인데 이 정도면 대기업은 생산기술 직무로 넣는 게 확률이 높다.
 
직무도 다 정해놓고 이번에 코멘토 직무부트캠프 연구개발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청취다방에서 수강비를 지원해 줬기 때문이었다... 이과생이 할 수 있는 직무부트캠프는 연구개발만 있길래 지원했다. 물론 여건이 된다면 언젠가 내가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혹시 다른 루트로도 연구개발을 할 수도 있다는 약소한 희망을 품고 지원한 것도 있다.
 
직무부트캠프라길래 어디 3박 4일 가서 캠프하면서 하는건가? 싶었는데 5주동안 과제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피드백 받으면서 진행하는 거였다. 
 
1주차엔 연구개발의 개요에 대해 멘토님이 설명해주시는 시간을 가졌다. (오프라인)
1주차 과제로는 연구테마선정, 기술동향파악 등이 었다.
본인 전공에 맞춰서 연구테마를 선정해도 되지만 어렵게 느껴진다면 전공주제로 안해도 된다. 본인의 논리적인 생각의 흐름과 연구개발이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아는 것이 수업의 주 목표이기에 그런 것 같다. 나도 전공과 그렇게 크게 관련 없는 걸 주제로 선정했다ㅎㅎ
 
2주차엔 1주차과제를 피드백을 주신다. 직접 만나진 않고 파일로 주시는데, 피드백을 꼼꼼히 해주신다. (온라인) 
2주차 과제로는 기대효과 등에 대해 작성한다. 
 
3주차엔 앞서 한 내용들을 가지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공유하고 또 멘토님의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진다. (오프라인)
3주차 과제로는 요구사항에 대해 작성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발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4주차엔 2주차와 마찬가지로 피드백을 주신다. (온라인)
 
5주차엔 앞서 전부 정리한 내용을 발표하고 다른 분들로부터 의견을 듣거나 멘토님이 피드백을 주시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원래 오프라인예정이었는데 코로나땜에 줌을 통해 진행되었다ㅠㅠ(오프라인->온라인 화상)
 
 
글로 쓰니까 간단해 보이는데 전혀 간단하지 않았다.. 솔직히 중간중간마다 너무 포기하고 싶었다ㅠ 멘토님의 예리한 피드백을 들으면 아하! 싶다가도 과제로 하자니, 어렵다는 마음이 앞섰다. 내가 당장 연구개발로 갈 수 있는 스펙도 아니었기에 그런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다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멘토님이 매번 해주시는 피드백 내용이 좋았기에 피드백을 더 받고 싶어서였다.
 
예를 들어서 나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이 방법'뿐'이고 이 방법은 내가 모르는 분야인데 어떡하지??하고 끙끙 싸매다가 질문을 드렸다. 그러자 여러 가지 내가 해볼 수 있는 대안을 내주시면서 ‘여러 가지로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고민해보세요, 생각의 범위를 넓혔다 좁혔다 하면서 고민해보면 원하는 것에 좀 더 가까이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조언해 주셨다.! 정말 머리한대 얻어맞은 듯 했고, 내가 정말 좁게만 생각했구나 싶었다. 이런 생각 방식을 바로 적용 하는 건 힘들겠지만 내 근본적인 생각 방식의 문제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또한 나의 고질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었는데 이번 과제 때도 그렇고 학부생 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그렇고, 자꾸 초기 설정에 집착? 한다는 점이다. 다른 방식도 있을 텐데 초기 방식을 구현하다 보면 이대로 진행하고 싶으니까 중간에 다른 좋은 방식을 알아도 여러 핑계를 대면서 초기 방식을 고집한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드렸는데 ‘내가 생각한 방식이 이래서 옳아’ 보단 ‘내 방식이 뭐가 틀렸지’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등의 조언을 주셔서 생각의 전환에 많은 도움이 됐다.
 

수업때 조언이 되었던 내용들

 
당장 내 취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현직자의 관점에서 내 생각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수업에서 얻은 가장 귀중한 것이었다. 나는 현재는 연구개발 지원자가 아니라서 수료증을 직접적으로 쓰진 못하겠지만 연구개발 직무 지원자라면 스펙에 한줄 써도 좋을듯 싶다. 다만 한줄 쓰려면 해당 직무부트캠프를 지원하기 전에 본인 전공중에 주제로 할 만한 내용을 먼저 생각해 오면 더 베스트일듯. 아 그리고 추가로 꼭 취준생에게만 필요한 내용인가? 싶기도 했다. 사회초년생중에 연구개발직무인 사람이 듣기에도 유용할 것 같다. 회사에서 배우는 것도 있겠지만 본인이 하는일이 막막하거나 답답한 사람들이 듣기에 좋은 수업같다.
 
 
 
 

이 게시물은 코멘토와 함께하는 글입니다. 
 
 
 
 
이지만 솔직하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