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으로 변기 기스 수리하기

[서론]-급한분은 본론부터 보세용
올해 1월달에 전세로 이사를 왔는데 처음부터 물이 잘 안내려갔다.
아예 안내려가는건 아닌데 휴지 넣으면 휴지가 다시 떠오르는..? 집주인한테 말해봤는데 태도가 너무 방어적이셔서 답답해하다가 그냥 개인적으로 변기뚫는 업체를 불렀다. 숨고 어플 이용했는데 사람을 두번이나 불렀다.
원래 변기자체가 구멍이 작게 나온거라 하며 효과는 미미했고 괜히 스크래치만 더 생겼다.

[본론]
변기 스크레치는 집주인이 물어내라 할거같고 인터넷 찾아보는데 수리비도 비싼거같고 혹시 호갱당할까봐 걱정되었다.(??: 이거는 변기를 통채로 교체해야돼요)
그러다가 어떤 블로그분이 컴파운드 기능이 있는걸로 문질렀더니 해결됐다는 감사한 정보가 담긴 글을 찾아냈다.
찾아보니 원리는 주변에 있는 도색 가루들을 긁어서 패인곳에 채워넣어주는 역할인거같았다.

* 참고했던 블로그 글
https://m.blog.naver.com/0108-/222073038993

변기 기스(변기 스크래치) 보수 하기 - 9,900원에 새 것 같은 변기로 만들다

그러나 나는 9,900원도 아깝다. 고작 변기 지름 자체가 작아서 물이 잘 안내려간다는 사실을 알기위해 이미 5만원을 쓴 상태이므로.. 다이소로 향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준비물(스펀지 1천원, 컴파운드 3천원)

컴파운드를 스펀지에 묻혀서 쓰려고 스펀지도 샀는데 뒤에 후술하겠지만 저렇게 부드러운 스펀지는 결론적으로 쓸모없었다.

우선 변기 물을 다 뺐다. 인터넷 찾아보니 옆에 벨브를 잠그고 물을 내리면 물이 다시 안 차오른다고 해서 시도해봤는데 울집 변기놈은 벨브를 잠그면 물 내리는 거 자체가 안됐다..ㅠ 그래서 벨브 잠그고 일회용 컵으로 열심히 물을 퍼냈다.
퍼내고 보니 안쪽은 컵이 안들어가서 소주잔 일회용 컵을 사야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집에 다 쓴 샴푸통에 머리를 떼다가 머리 입구에 일회용컵을 대고 펌프질을 해서 나머지 물을 다 뺐다. 물을 진짜 바짝 마를정도로 빼지는 못했는데 그게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벨브를 잠그면 물을 빼도 다시 차오르지 않는다.

상태가 심각한 변기 스크래치

그리고 위에서 산 부드러운 스펀지에 컴파운드를 묻혀서 기스 부위를 문지르는데 스펀지가 너무 부드러워서 그런지 기스가 호전됨을 전혀 보지 못했다. 그래서 집에서 안쓰는 행주를 찾아다가 컴파운드를 듬뿍 묻혀서 박박 문질렀다.

효과는 엄청났다.

자가 수리 끝!

한두시간만 이대로 말리면 되는데 그냥 혹시 몰라서 반나절을 물 안넣고 두었다. 사진으로보면 그래도 약간 티가 나는거 같은데 실제론 아예 티가 나지 않았고, 벨브를 풀러 물을 채우고 나니 언제 기스가 났냐는듯 아주 깨끗하다.

[결론]
변기 기스(변기 스크래치)는 다이소에서 컴파운드 사서 수리하자